현대차가 얼마전 전기차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는 뉴스가 있었는데요.
그 이유는 전기차 시장이 캐즘에 빠졌기 때문이에요. 여기서 말하는 캐즘은 혁신 제품이
대중화되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전에 나타나는 단절 구간을 말하는데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혁신 제품이 야심 차게 시장에 출시했지만 기대와 달리
대중의 외면을 받고 상용화에 실패하거나 어려움을 극복하는 사례들을 통해
캐즘 (Chasm) 의 발생 원인까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게요.
기술 수용 주기 이론에 따르면 새로운 혁신 제품은 혁신가(Innovators), 초기 수용자(Early Adopters),
초기 다수(Early Majority), 후기 다수(Late Majority), 최후 수용자(Laggards) 순으로 시장에
확산되는데 여기서 핵심은 초기 수용자와 초기 다수 사이의 간극, 바로 Chasm이에요.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열광하는 초기 수용자와 달리, 실용성과 안정성을 중시하는
초기 다수는 검증되지 않은 혁신 제품에 쉽게 지갑을 열지 않는데 이 간극을 넘지 못하면
혁신 제품은 시장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죽음의 계곡'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캐즘 발생 원인
초기 수용자와 초기 다수의 니즈 차이
명확한 가치 제안 부족
사용 편의성 및 안정성 문제
마케팅 및 유통 전략 실패
경쟁 제품의 등장 및 시장 변화
전기차를 보면 기존의 내연기관차보다 유지비와 친환경적인 면등 장점이 많고
세계적인 환경 보호정책 일환의 보조금으로 초기 수요를 형성하고 몸집을 키우는 데 성공했죠.
그런데 유럽의 보조금 축소 기류와 비싼 차량출고가를 감내해야하는 상황에다 화재이슈는
안정성의 의문을 갖게하는 결정타가 되었어요. 그렇게 전기자동차로 넘어가야 하는 수요가
동력을 잃고 하이브리드차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죠. 그런 상태에 전체적인 자동차 수요가
늘면 상관이 없는데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만
높이고 있으니 이래저래 힘든 상황이라 지금 전기차의 Chasm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인 거죠.
양산에 실패한 제품의 사례를 통해 그 이유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요.
세그웨이(Segway)
개인용 이동 수단으로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테크닉을 선보였지만, 높은 가격, 안전 문제,
법규 제약 등으로 상용화에 실패하게 되었어요.
일부 3D TV 초기 모델
입체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높은 가격, 콘텐츠 부족, 시청 불편함 등으로
초기 다수가 만족할 만한 콘텐츠와 편의성을 제공하지 못했죠.
애플은 초기 제품은 테크 마니아(Geek)를 노리고 이 후 사용자 친화성으로 모두에게 어필했어요.
아이팟 → 아이폰으로 확장될 때 음악을 좋아하는 마니아층 → 스마트폰 유저로의
성공적 이동으로 철저히 타깃을 나눈 시장 안착법을 구사했죠
기술보다 사용자 경험(UX)에 집중해 테크닉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쓸 수 있게 만들었는데
“누르면 된다”는 직관적인 iOS 인터페이스로 복잡한 설정 없이 앱 설치, 사진 공유,
동기화 가능으로 UI·UX로 일반을 사로잡았어요.
디자인 + 감성 마케팅으로 ‘애플 팬덤’ 형성 “애플을 쓰는 나 = 앞서가는 사람”이라는
이미지 어필로 ‘갖고 싶은 브랜드’로서 신뢰와 팬덤 형성에 성공했어요.
아이폰, 맥북, 애플워치, 아이패드, 에어팟등 → 모두 연동되고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힘든 구조를 만들어 초기 수용자 → 주류 시장 → 충성 고객 → 반복 구매로 이어지게
소비자를 락인(Lock-in)하는데 성공하게 되었어요.
‘혁신을 먼저’ 하기보다 시장 준비가 되었을 때로 제품을 출시하는 타이밍 조절
스마트폰 기술은 이미 있었지만 사용자 기대·인프라·앱 생태계가 준비됐을 때 아이폰 출시했죠.
‘1등처럼 보이게’ 뛰어들어 모두에게 각인되는 효과를 거두는 쾌거를 얻었어요.
이 간극은 혁신 제품에게 넘기 힘든 장벽이지만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례들도 다수 존재해요.
이들은 초기 다수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갔죠. 잘 만든 제품이 간극을 넘어 진정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테크닉적인 완성도뿐만 아니라 사용 편의성, 가격 경쟁력, 명확한 가치 제안과
효과적인 소통 전략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심층적인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거죠.
“좋은 제품이라서 당연히 팔릴 거야”는 창작자의 착각일 수 있어요.
좋은 기술이더라도 캐즘을 넘지 못하면 대중의 마음을 얻지 못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이 개념을 알고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많은 혁신적인 제품들이 우리 곁에
안착할 수 있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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